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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맞서 동교동계가? '올드보이' 표심 잡은 이재명

권노갑·정대철·김원기·문희상과 회동…“李, DJ정신 이어갈 유일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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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12.03 10:14:50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 두번째)가 2일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맨 오른쪽) 등 동교동계 원로들과 회동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김한길 카드’에 맞서 구민주계까지 결집해 호남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에 따라 전격적으로 동교동계 원로들과 회동해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와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정대철 전 민주당 상임고문, 김원기·임채정·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태랑·김옥두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원로들과 만났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정치를 하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많이 쓴다”면서 “그중 제일 마음에 와 닿는 말씀과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문제의식을 많이 가져도 현실에서 구현이 안 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현실이 중요하고, 그렇다고 지향을 잃어버리면 안 되니 두 가지가 잘 조화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씀은 자주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저도 실천하려 노력한다. 김대중 선생님과 함께했던 어르신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권 이사장은 “여기 모든 분들이 같이 협력해서 50년 만에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룬 계기를 만든 게 바로 이 자리”라며 “그렇기 때문에 마치 김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셔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신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벽에 걸린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가리키며 “저기 앉아계신다”라며 웃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당 원로들과 간담회를 하며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교동계 원로들은 문 전 의장이 대표로 낭독한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이재명이 김대중 정신을 이어갈 유일한 후보”라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일궈낸 이 후보의 삶을 높이 평가하고, 이재명에게서 민주주의·대중경제·남북관계의 3대 위기를 완전히 극복할 용기와 지혜, 신념을 봤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문 전 의장은 “우리는 오늘 동지들의 뜻을 모아 김대중 정신의 정통성은 이재명에게 있으며, 이재명의 정체성이 곧 민주당의 정체성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4기 민주정부 수립의 대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임 전 의장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재명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이 다 못한 개혁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이뤄낼 분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후보를 격려하고, 지지하고, 음으로 양으로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드림과 함께 앞날에 대한 우리들의 충성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도 “김 전 대통령은 역사를 생각하고 시대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진짜 지도자였다”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역사가 되는 것, 앞으로 시대를 끌고 가야하고 역사의식과 시대의식을 가지고 국민과 국가를 이끌고 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치고 사저 밖으로 나와 동교동계 인사들 수십명 앞에서 특유의 즉석 연설을 통해 “이 나라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위대한 영광이라 할 김대중 대통령을 모신 어르신께서 우리가 가는 길에 함께 해주신다고 하니 정말 천군마마 같은 느낌”이라고 감사인사를 표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꿈꿨던 평화와 민주주의, 자유와 인권이 넘쳐나는 나라, 경제강국 뿐 아니라 문화강국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의 이날 행보는 구민주계까지 끌어안는 호남 대통합 차원으로 이에 앞서 당 원로들의 동의와 지지를 얻겠다는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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