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1.30 16:59:15
30일 부산시에서 열린 ‘주택사업 공동심의위원회’에서 ‘일광 삼덕지구 주택건설 사업’이 가결된 가운데 기장군에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29일 열린 교통영향평가 심의 가결에 이어 오늘 열린 주택사업 공동심의위까지 가결된 것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일광 삼덕지구 주택건설 사업 계획 승인 절차가 남은 만큼 이 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며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군수는 “이 사업은 교통 대란과 오수 문제 등 일광신도시 주민의 고통과 희생을 가중하는 계획으로 이를 우리 군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일광 삼덕지구 주택건설 사업 승인을 끝까지 결사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만일 시가 삼덕지구 주택건설 사업 계획을 승인한다면, 박형준 부산시장은 17만 6000여 기장 주민들에 사과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일광신도시에 인접한 삼덕지구에 ㈜유림종합건설이 기존 제1종 일반주거지를 제2종 일반주거지로 변경하고 일부 자연녹지를 포함하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으로 대단지 공동주택을 건설할 계획을 제출했다.
부산시에 제출된 계획에 따라 지난 8월 6일과 지난달 1일 ‘부산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가 열려 두 차례에 걸쳐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세 번째로 열린 심의위에서 기장군의 반대 의사에도 가결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기장군 창조건축과 관계자는 “우리 군에서 최초 심의 때부터 계속해서 강력히 요구해 온 우회도로 개설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았다. 게다가 사업자는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진출입구를 일광신도시 내부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규모 집단 민원을 발생시킬 소지가 있기에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대책이 전혀 없는 와중에 시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시킨 것은 일광면 주민의 고통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