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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홍준표 음모론? ‘46년 원조 보수’ 박창달, 이재명 TK선대위원장 맡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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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11.29 10:21:19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창달 전 의원(오른쪽)이 지난 25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사진=이재명 캠프 제공)

45년간 보수진영에 몸담았던 '원조 보수' 박창달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박 전 의원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바 있는 홍준표 의원의 대구경북총괄본부장이었다는 점에서 홍 의원의 묵인 내지는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 (CNB=심원섭 기자)

 

국민의힘 탈당 엿새 만에 이재명 지지선언

여야·TK 혼란...민주당 지역당원들 갸우뚱

홍준표가 묵인 내지는 배후? 음모론 등장

 

 

박 전 의원은 지난 19일 “국민의힘이 정체성을 잃었다”며 탈당한 지 불과 엿새 후인 25일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장겸 대구경북총괄선대본부장에 임명돼 TK지역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전 의원의 행보는 원팀 합류 불가를 외친 홍 의원의 암묵적 동의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부터 홍 의원을 지켰던 박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놓고 홍 의원과 논의과정을 거쳤을 것이고 홍 의원이 이에 동의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홍 의원은 이런 추측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의원의 이재명 캠프행이 자신과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골수 민주당 출신이 우리당에 오는 것이 참 놀라왔는데, 우리 당에서 45년 헌신한 분은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여야를 넘나드는 80넘은 노정객을 두고 여야가 쟁탈전을 벌이는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합류하듯 박 전 의원도 그런 부류일 뿐이라는 얘기다. 

황당하기는 민주당 지역 당원들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에서 재선의원 출신으로 대구시경제부시장을 역임한 홍의락 전 의원이 맡았던 자리를 박 전 의원이 차지한데 대한 반감도 작용하고 있다. 

물론 홍 전 의원은 이재명 선대위 개혁에 발맞춰 대구경북선대위원장직을 자진사퇴했지만, 45년간 보수정당에서 지낸 박 전 의원이 TK 민주당 대선 사령탑을 맡은 것을 민주당 지지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문제다.

민주당 대구시당의 한 당직자는 2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지만 정반대에 있던 분이 어느날 갑자기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온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면서도 “다만 일각에서는 보수표 한표라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보수와 진보의 경계선이 없고 오로지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들어 지지하게 됐다. 우리 지역에서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굉장히 낙후돼 있다. 우리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후보가 제일 낫다”고 이 후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975년 민주공화당을 시작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해 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 등을 거쳐오는 등 지난 46년 동안 줄곧 대구지역에서 활동해왔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잠시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끌던 늘푸른한국당에 몸담았다가 합당 이후 다시 국민의힘 계열 정당에서 줄곧 몸담았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5·16대 국회에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7대 총선에선 대구 동을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년여만에 의원직을 잃었으며, 이후 2007년 제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특보단장과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 전 의원은 그동안 당에서 ‘조직부장’ ‘사무처장’ 등을 오랜 기간 역임해오면서, 선거와 조직관리에 있어 상당한 전문성을 갖춘 이른바 ‘조직의 달인’이라는 호칭도 얻으면서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에는 홍 후보 캠프 대구경북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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