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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와도 고민, 안와도 고민…'김종인 딜레마'에 빠진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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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11.26 10:40:2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 24일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하려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딜레마에 빠졌다. 두 사람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김종인이 와도 문제, 안 와도 문제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CNB=심원섭 기자)

 

'윤 캠프'에 김종인 오면 '상왕' 

안오면 야권 지지층 분열 우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윤' 

 

 

결국 윤 후보는 25일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선대위 실무 조직을 출범시켰다.

전날 두 사람 간 담판이 무산된 뒤 윤 후보는 “김종인 얘기 더 안 하겠다”고 분명하게 말했고,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최후통첩을 했다고 하는데 주접을 떨고 있다. 오늘로써 끝을 내면 잘된 것”이라고 날을 세우는 등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이 같은 두 사람의 결별 가능성이 나오며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내홍이 지지율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김 전 위원장을 찾기로 하는 등 사태 봉합을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김 전 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윤 후보 입장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극적으로 선대위에 합류한다 해도 ‘상왕 논란’이 재현될 수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극적으로 맘을 돌려 윤 후보의 손을 잡게 된다면 ‘윤석열 선대위’의 진용은 빠르게 갖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윤 후보가 조건 없이 김 전 위원장의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이 비토하는 모든 인물은 선대위 밖으로 내보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 후보 측 고위 관계자는 2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과 화해 무드를 조성하기 위해 비공개 회동까지 가졌지만 오히려 그쪽(김종인)에서 ‘주접’이라는 단어까지 나왔는데 (윤 후보가) 좋게 생각할 리가 있겠는가”라며 선대위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사실상 캠프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자발적으로 직을 던지지 않는 이상, 윤 후보가 ‘김병준 카드’를 폐기할 리 없기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은 합류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문제는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와 돌아서는 순간 윤 후보의 '우군'이 아닌 '적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만약 김 전 위원장과의 갈등이 불거지면, 윤 후보로서는 ‘집안싸움’ 양상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방어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야권 지지층의 분열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이에 윤 후보의 경선 경쟁 상대였던 홍준표 의원의 한 측근은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를 돕지 않기로 결정한 뒤 윤 후보가 곤경에 처할 때 ‘내가 그럴 줄 알았다’라고 말한다면 윤 후보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그러므로 윤 후보로서는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난관에 봉착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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