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1.25 11:48:30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전면 취소됐으나 부산시가 다시금 대한탁구협회와 손잡고 재유치에 도전해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유치를 확정 지었다.
부산시는 오늘(25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4시경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부산이 2024년 대회 개최지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초 코로나19 감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에 따라 부산시는 대회 취소라는 아픔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시는 대한탁구협회와 다시 손잡고 2024 대회 재유치에 도전해 인도, 스웨덴,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경쟁국들을 꺾고 다시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시에 따르면 유치 신청국 가운데 스웨덴과 포르투갈은 온라인 실사 직전에 철회 의사를 밝혔으며 인도는 총회 직전에 부산 유치 ‘지지 선언’을 했다. 이에 아르헨티나와 2파전을 벌인 끝에, 회원국 투표에서 97대 46의 압도적 표차로 부산시가 대회 재유치를 확정 지었다.
이에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오는 2024년 5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소재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차기 부산 대회에는 총 100여개국 2000여명의 선수단과 코칭스테프가 출전해 ‘남·여 단체전’을 벌일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최 한 달을 앞두고 취소된 뒤 우리 시가 2024 대회를 다시 유치하게 된 것은 340만 시민의 염원과 열정이 이뤄낸 값진 결과다. 대회 유치를 위해 고생하신 유승민 IOC 위원을 비롯한 유치단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 모든 영광을 부산 시민 여러분께 돌린다. 오늘의 벅찬 감동을 감출 수 없다”며 재유치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회 재유치에 성공한 부산시는 내년 2월경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를 거쳐 그해 2월부터 7월까지 대회 개최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회 유치를 위한 2024 선수권대회 공식 마스코트와 로고는 2020 대회 디자인에서 연도만 바꿔 쓰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