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11.25 09:22:36
마이아트뮤지엄은 오는 11월 25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샤갈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 창조의 원천이었던 ‘성서’를 주제로 한 '샤갈 특별전, 샤갈 앤 더 바이블(Chagall and the Bible)'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존 국내에서 진행된 샤갈 전과 달리 그간 단독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성서’라는 주제와 함께 샤갈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강기슭에서의 부활','푸른 다윗 왕'등 유화, 과슈를 포함한 19점의 명작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4m에 육박하는 대형 태피스트리 2점 및 독일 쿤스트뮤지엄 파블로 피카소 뮌스터(Kunstmuseum Pablo Picasso Münster) 소장품 총 220여점의 오리지널 작품이 공개된다.
마이아트뮤지엄 관계자는 "샤갈은 성서를 주제로 한 작품을 그리는 시간 동안 전쟁과 학살로부터 고통 받는 인류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펼쳤다"며 "이런 샤갈이 성서를 통해 전달하는 인류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를 올 연말 따뜻하게 감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서 그림을 관람객들이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오디오 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클립 콘텐츠를 아티스트와 지니뮤직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나만의 샤갈 아틀리에'를 통해 샤갈의 모티프로 구성된 스탬프를 찍으며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오디오 가이드 및 도슨트 전시해설로 작품의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어린이 대상 교육으로 키즈 아틀리에와 시즌 이벤트 프로모션 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러시아 출신 샤갈, 파리에서 정체성 확립
샤갈은 1887년 러시아 제국의 도시였던 비테스크의 독실한 유대인 가정에서 모이셰 샤갈(Moyshe Shagal)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스물네 살이던 1911년 처음 러시아를 떠나 파리에 도착한 그는 야수파와 입체파에 이르는 모더니즘 회화를 습득하였고, 이름 또한 프랑스식인 마르크 샤갈(Marc Chagall)로 개명하며 파리에서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한다.
1930년 처음 성서 작업을 의뢰 받은 샤갈은 처음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성서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이어간다. 이를 시작으로 샤갈은 유대인의 운명과 고난에 대한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긴다.
또한 자신의 말년을 성당을 위한 스태인드글래스, 태피스트리, 발레 무대세트와 의상 그리고 석판화 작업에 매진하며 보냈다. 특히 1973년 성서적 메시지를 주제로 한, 국립샤갈 미술관을 니스에 건립하면서 그의 성서 예술을 담은 미술관을 지었던 그의 평생의 꿈을 실현했다.
마이아트뮤지엄, 도심 속 예술이 있는 감성공간
마이아트뮤지엄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인접한 섬유센터빌딩 B1층에 조성된 도심 속 대형 미술전시 공간으로서, 2019년 10월 개관특별전으로 아르누보 체코 화가 '알폰스 무하'전을 개최했다.
이후 앙리 마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앙리 마티스' 국내 최초 단독전, 가장 최근까지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맥스 달튼'의 국내 최초 개인전,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을 진행했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는 ‘도심 속 예술이 있는 감성공간’ 이라는 비전으로 관람객들이 손쉽게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서양 유명 명화전, 장식 예술전 등 다양한 콘텐츠의 대형규모 전시가 상시 개최된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