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기장읍 서부리 일대의 역사문화 탐방로인 ‘기장옛길’에 대한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옛길의 흔적이 비교적 잘 남아있는 기장옛길은 삼국시대부터 근대기까지 기장읍성에서 동래~양산~울산~경주 방면으로 통하는 관로로 기장읍의 내륙 관문으로 볼 수 있다.
이에 기장군은 올 상반기 기장옛길 스토리텔링 사업을 시행해 기장옛길에 대한 역사, 설화, 민담, 지명유래 이야기 자원을 수집해 자료를 발굴했다. 또 잔존구간 탐방코스 개발, 옛길 관광자원화 사례 분석 등 기장옛길 활성화 방안을 검토했다.
이번 기장옛길 정비공사에서 군은 기존 잔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마름돌 계단과 주변 배수로 등을 정비하며 여근석, 용소골마애석각에 대한 유래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변항에 위치한 기장 척화비(시 지정기념물 41호) 주변 정비사업도 시행해 역사성을 살린 교육 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장 척화비는 과거 조선시대, 제국주의 침략 세력을 배척하기 위해 흥선대원군이 세운 비석으로 개항기의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도 손꼽힌다.
오규석 군수는 “이번 문화재 정비사업을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더 힘쓸 것”이라며 “현재 국가사적으로 지정 추진 중인 기장읍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코스로 발전시켜 기장군을 찾는 탐방객과 학생들에 더 유익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