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11.17 09:31:5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12일 미국 보잉사와 ‘B787 드림라이너’ 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 품목은 B787 엔진과 날개가 접합하는 나셀에 들어가는 구성품으로 총 24종의 부품과 조립체를 제작 후 보잉사로 납품하게 된다. 기간은 내년 1월부터 5년간이며 1200여억원 규모다.
B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는 250~350석급의 장거리 쌍발 항공기로 연료 효율 개선을 위해 기존 알루미늄 대신 탄소 섬유 복합재를 주재료로 사용한 첫 민항기다.
신규 납품 계약을 맺은 구조물은 엔진의 무게를 고려해 강성 재질인 타이타늄 자재를 활용하게 된다. 기존 B777 나셀 피팅과 A350 랜딩 기어 부품 제작에서 쌓아온 난삭재 가공 노하우를 반영해 초도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KAI 관계자는 설명했다.
KAI 박경은 상무는 “성공적인 초도품 개발과 적기 납품으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침체됐던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 KAI의 기체 구조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보잉사와 오랜 협력 관계를 쌓아온 KAI와 이번 계약이 체결돼 매우 기쁘다. KAI는 수차례 보잉의 최우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며 “보잉사는 지난 70여년간 한국과 협력관계를 이어온 파트너인 만큼 한국의 항공우주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