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11.05 09:23:07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12월 19일까지 아람미술관에서 현대 미술 작가 8인의 '팔팔한 도시여행-8주간 떠나는 8개의 도시여행'展을 전시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0월 14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와 관련해 재단 전시 관계자는 "세계 도시를 테마로 국내 작가들이 작업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자유로운 일상이 어려워진 시기에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기획됐다"고 언급했다.
우리 집, 발리, 뉴욕, 바르셀로나, 파리, 방콕, 런던, 마라케시(모로코)의 8개 도시를 테마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작가 8인의 작품을 8주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덕기, 이규태, 이미주, 박준, 한석경, 최보희, 이승연, 경일메이커스이며, 이들의 총 100여 점을 8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여행을 테마로 한 8인 작가들의 작품 세계는?
가족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그리는 김덕기 작가는 작품 트립(Trip)을 통해 여행을 막 출발하려는 가족들의 설레는 모습을 담았다.
BTS 그래픽 리릭스 시리즈의 일러스트 작업을 했던 이규태 작가는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만화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연필만으로 평화롭고 따뜻한 감성을 담은 일러스트를 선보이며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뉴욕을 테마로 작은 드로잉을 선보이고 있다.
‘이국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이들의 정체성은 어디서 오는지 알고 싶었다’는 이승연은 '마라케시(모로코)'를 테마로 핸드 터프팅 카페트(손으로 실을 심어가며 완성하는 방법), 드로잉, 영상, 설치 등으로 작업했다. 2017년까지 영국 아티스트 알렉산더 어거스부스와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The Bite Back Movement) 아티스트 듀오로 활동했으며, 그녀의 작품은 영국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National Portait Gallery)에 소장되기도 했다.
한석경은 이번 전시에서 '파이란 봄바다' 바다 영상과 '신, 유유자적' 나무 조각 모습으로 힐링의 도시 발리를 보여준다. 한없이 넓은 바다와 반복적으로 갈아 만든 30개의 나무 조각, 발리 신화에 나오는 동식물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산업디자이너에서 순수 예술 작가로 전향해 일러스트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작품들을 하고 있는 이미주는 그녀가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바르셀로나'를 보여준다.
다양한 유럽 도시를 오가며 ‘여행자 시리즈’ 작업을 해 온 최보희 작가는 런던을 주제로 작업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 참여한 경일메이커스는 파리를 주제로 그래픽과 패턴을 베이스로 조합한 설치 프로젝트, 에펠탑을 전시했다. 장르의 폭을 넓혀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 1세대 여행가/작가 박준도 참여했다. 작가는 그에게 여행을 꿈꾸게 한 도시 방콕을 주제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수집한 온갖 물건들을 전시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하며,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