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80%를 돌파하며 정부에서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안’을 시행한 가운데 부산에서 그 첫 후유증이 발생한 모양새다. 동래구 소재 주점에서 집단감염 발생과 함께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추가되며 부산 일일 신규 확진자가 ‘80명’으로 급증했다.
시 방역당국은 3일 오전 11시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 확진자가 어제(2일) 하루 동안 총 80명이 나와 누계 1만 4070명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원인 현황은 ▲해외 입국 3명 ▲가족 감염 17명 ▲지인 만남 6명 ▲직장 동료 8명 ▲감염원 미상 22명 ▲의료시설 7명 ▲주점 5명 ▲목욕장 5명 ▲학교 3명 ▲어린이집 2명 ▲종교시설 방문자 2명이다.
부산 내 신규 집단감염은 동래구 소재 유흥주점으로 지난달 30일 확진된 감염원 미상 환자 가운데 1명이 해당 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당국이 접촉자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어제까지 종사자 7명, 이용자 1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업소 이용자에 대한 추가 검사와 동선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집단감염지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나왔으며 먼저 사하구 소재 사업장에서 종사자 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종사자 16명, 접촉자 3명 총 19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 부분 코호트격리 중인 연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정기 검사에서 환자 6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현재 전체 확진자 58명 가운데 다수인 49명이 돌파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금일 확진자 가운데 17명이 자가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서 정부 보건당국에서 지난 1일부터 자가격리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10일로 줄이도록 했다. 이에 자가격리 9일차에서 13일차에 해당하는 이들이 지난 1일에 집중적으로 검사를 받게 되며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추진에 따라 위중증, 중등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을 확대하는 반면 무증상, 경증 환자들은 ‘재택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 가운데 시는 16개 구·군과 ‘재택치료전담팀’을 꾸려 입원 요인이 없는 ‘무증상’ ‘경증’ 확진자 중 재택치료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