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한국 미기록 어종 ‘일곱줄베도라치(가칭)’ 모습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최근 독도 해역에서 베도라치과의 국내 미기록종을 발견해 ‘일곱졸베도라치(가칭)’로 명명해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25일 발표했다.

한국 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됐으나 국내에서는 생존이 처음으로 확인된 종을 뜻한다.

이번 발견은 KIOST 독도전문연구센터 명세훈 연구원이 독도 서도 북쪽에 위치한 큰가제바위에서 잠수 조사를 하던 중 수심 20m 지점 바위틈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발견해 채집한 것이다.

채집된 표본은 몸길이 5.4㎝의 성어로 갈색 바탕에 7개의 측선을 지니고 있었다. 이 어종은 지난 2011년 러시아 남쪽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뒤 동해 북쪽 해역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발견으로 분포 생태선이 독도까지 확장된 것이다.

명세훈 연구원은 일곱줄베도라치에 대한 정확한 종의 형태, 유전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 미기록종으로 판명했다. 명 연구원은 조만간 한국 어류학계에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독도는 영토로서의 의미뿐 아니라 해양생물 서식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 가치가 크다”며 “앞으로도 독도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 생물의 발굴과 보존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