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숨 소설가가 새 장편을 발표했다.
22일 문학계에 의하면 김숨 소설가는 문학과지성사에서 새로운 장편인 ‘제비심장’을 출간했다.
‘제비심장’은 조선소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철’ 이후 13년 만에 다시 조선소 문제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반장의 일감에 생계가 오가는 하도급 구조에서 밑에 놓인 하루살이 노동자들의 삶을 그린 소설로, 이 중에서도 외국인과 여성 노동자의 소외 문제에 천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위 부리처럼 길쭉이 튀어나온 발판 위에 두 남자가 엉거주춤히 서 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데, 다소 거칠지만 시적인 문장으로 역사의 기록자 역할을 해온 김숨 소설가의 특징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숨 소설가는 단편집 ‘간과 쓸개’ ‘국수’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장편 ‘L의 운동화’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듣기 시간’ ‘부유하는 땅’ 등을 발표했다. 김현문학패, 대산문학상, 동리문학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은 중견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