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10.06 09:48:24
전국 초중고등학교 화장실 변기 중 약 21.4%가 양변기가 아닌 쪼그리고 앉아야 하는 '화변기'여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정서적 문제나 변비, 소화불량 등 여러 건강문제를 겪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시도교육청 초중고등학교 내 화장실 양변기/화변기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21.4%는 전체 평균이어서 학교 및 지역간 편차도 고려하면 상황이 더 심각한 학교들이 있을 수 있다.
화변기는 학생들이 이용하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위생 문제로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학교 내 화변기가 익숙하지 않아 용변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해 소화불량 등의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강득구 의원은 “학교의 낙후된 시설로 인한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정서적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전체 교내 화장실 변기의 21.4%가 여전히 화변기를 사용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또한 “학교시설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며, “혹시 화변기를 사용하길 원하는 학생의 경우가 있다면, 최소한의 개수로만 설치해두고 나머지 대부분의 변기는 하루빨리 양변기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별로 교내 화변기 설치 현황을 살펴보면. 경북이 36%(전체 49,259개 중 화변기 17,735개)로 화변기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경남 35.1%(65,168개 중 22,848개) △광주 34.8%(27,768개 중 9,657개)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의 경우 교내 전체 1만 2248개의 변기 중 화변기는 27개로, 0.2%의 비율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