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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정세균 표'...나머지 주자들 득표율 재산정 '희비 교차'

격차 더벌어진 이낙연, 불만 누르고 승복…'사사오입'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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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9.16 10:45:04

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중도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표를 전부 무효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나머지 주자들의 득표율이 조정됐다.

 

이번 조정의 최대수혜자는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당 선관위 한 위원은 1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세균 후보 사퇴에 따른 남은 후보들의 득표율 계산 방법과 관련해 선관위는 전원 일치 의견으로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무효 처리됐다”고 밝혔다.

 

특별당규 59조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자가 사퇴하는 때에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투표는 무효로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1위를 기록 중인 이 지사(28만5856표)의 득표율은 기존 51.41%에서 53.70%로, 2위인 이낙연 전 대표(17만21790표)는 31.08%에서 32.46%로 조정되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6만3122표)은 11.35%에서 11.85%, 박용진 의원(6963표)은 1.25%에서 1.30%, 김두관 의원(3526표)은 0.63%에서 0.66%로 각각 바뀌었다.

그러므로 이미 초반 순회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달성한 이 지사의 본선 직행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원직 사퇴까지 불사하며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을 저지하고 결선에서 승부를 내려는 이 전 대표 측은 내심 불만이다. 

 

이낙연 캠프 한 핵심 관계자는 CNB뉴스 기자와 만나 “당 선관위에 항의하기는 했지만, 당헌 해석이 그렇게 된다고 하니 일단 승복하기로 했다”면서 “그렇지만 나중에라도 이 같은 불합리한 규정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반이재명(반명)’ 지지층은 지도부가 이 지사에게 편향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하고 있어 향후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명’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 중진의원은 1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2021년에 사사오입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만약 전부 사퇴하고 한명만 남으면 100% 득표로 당선이라는 애기 아닌가. 당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은 누가 봐도 이재명 몰아주기다. 만약 추미애가 사퇴한다면 확실한 과반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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