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소설가의 첫 장편 ‘지구 끝의 온실’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0일 문학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SF 문학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초엽 소설가의 첫 번째 장편 ‘지구 끝의 온실’도 서점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책은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에서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어있다.
‘지꾸 끝의 온실’은 더스트라는 존재로 지구의 생명체들이 곤경에 빠지고, 이에 내성을 가진 인간이 등장하는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총 3부로 이뤄져 있다. 1부 모스바나는 더스트를 극복한 이후에 나타난 푸른 빛을 발하는 식물 모스바나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2부 프림 빌리지는 더스트가 나타나 돔 시티에서 사람들이 살아갈 때 내성종 사람들이 실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극한 상황을 다루고 있다. 3부는 지구 끝의 온실로 1부와 2부의 이야기가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구 끝의 온실’은 매우 독특한 미래 상황을 배경으로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곤경 극복, 이 과정에서 빛을 발하는 지혜의 순간을 잘 엮은 작품으로 풀이된다. 3편의 중편이 3부작처럼 구성되어 매력을 더한다.
표지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작은 유리돔 안에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다. 표지에 약간의 프리즘 처리를 해서 햇볕을 받으면 빛을 발한다. 이 책은 휴온스글로벌의 계열사로 화장품 용기 디자인 등을 하는 휴온스블로썸의 출판 브랜드인 자이언트북스에서 나왔다. 작가 매니지먼트도 하는데, 표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김 소설가는 2017년 ‘관내분실’과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첫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20만권 이상 팔리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논픽션 공저인 ‘사이보그가 되다’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