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09.06 12:08:38
"말 못할 가슴 아픈 가정사를 모두 말씀드리기 어려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지만, 제 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지금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제게 주어진 고난의 십자가를 담대히 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6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 3일 한 언론의 '단독기사' "파주시장, 십여년간 상습 가정폭력"이라는 기사에 대해, 시정에 전념해야 하는 파주시 공무원들에게 답변해야 했기 때문이다.
최 시장, "딸이 아프다"는 말 하기 힘들어 해
최 시장은 "가슴 아픈 가정사"라며 "비통하고 참담하지만 시정의 공백을 막고, 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간부회의에서 말을 아꼈다. 딸이 아프다는 말도 언급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일 기사에 의하면 최 시장은 "아내와 딸이 신경쇠약 상태다. 이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지 폭력은 없었다"고 언급했고, 경찰관도 "폭력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주 저의 불미스런 가정사로 인한 언론보도로 모두가 충격을 받고 당혹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8만 파주시민과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직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사실 관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며 모든 질책과 비난을 겸허히 받고 통렬한 성찰의 기회로 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파주시청 직원들에게는 "직원 여러분들께서도 동요하지 마시고 시정의 주체로서 코로나19 방역과 시정 공백을 막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며 간부회의를 마쳤다.
(CNB뉴스= 경기 파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