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의 발걸음이 가볍고 경쾌하다. 소통행정에 드라이브를 걸면서부터다.
일일동장으로 나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난 이후 생긴 변화다.
직접 들은 바닥민심이 우려했던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소통행보에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코로나19 악재에도 전략을 수정해 청사 밖으로 나서 승부수를 띄운 것은 획기적인 결단으로 평가된다.
민선7기 최대 성과로 꼽히는 브랜드 마케팅이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미래 먹거리인 ‘3+1 전략산업’의 추진동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 시장이 ‘소통 행보’ 카드로 임기 말 위기 국면돌파에 나선데 대해 시청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임기 말 복지부동과 무사안일 등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의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사전 포석으로 읽혀서다.
최근 삼학도 호텔건립 문제 등으로 민심이 양분된 가운데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한 몫 했을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선7기 출범 이후 김 시장의 브랜드 마케팅은 빠르고 과감했다.
‘맛의 도시 목포’ ‘슬로시티 목포’ ‘관광거점도시 목포’ ‘문화도시 목포’ 등 목포만이 갖는 명품 브랜드를 다수 탄생시켰다.
민선7기 성공배경에는 4대 브랜드 마케팅이 자리한다. 민선7기 성적표가 브랜드 마케팅의 수치로도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소통행보는 김 시장의 입장에서 보면 과감한 투자다. 목포만의 신상품 개발을 기회 있을 때마다 역설해왔기 때문이다.
어깨가 더없이 무거워졌다. 시민들의 기대가 다양하고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런 점에서 김 시장의 소통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비마다 과감한 결단으로 해법을 찾아내는 특기를 살려 특유의 화법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일동장 행보에 탄력을 받아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소통 산책길에 나선다.
시민들 통행이 잦은 평화광장, 유달산둘레길 등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29일에도 평화광장을 찾아 직접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만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어 30일에는 1897 개항문화의 거리인 만호동에서 일일동장으로 의욕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시민들의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남은 임기 시정목표로 ‘通과信’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대민 최 일선 창구인 동장들에게 긴밀히 소통할 수 있게 하고 현장에 보다 큰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되는 김 시장의 이번 소통행보에는 “더 가까이 다가가 시민들의 삶을 살피며 더 필요한 신제품(시책)을 발굴·시행하고 더 멀리 미래(먹거리)를 바라보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더 가까이, 더 필요한, 더 멀리’로 함축된 ‘3더(Three More)'를 통해 ‘시정에 활력을’ ‘민생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