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가 24일 오늘도 오전 10시 20분경 부산시청 앞을 찾아 ‘기장 내 방산업체 ㈜풍산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한 가운데 부산시가 이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오규석 군수는 이날 1인 시위에서 “방산업체 풍산이 이전하려 하는 기장군 일광면 일대는 전체의 97%가 보전녹지지역으로 공장이 결코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며 “또 10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일광신도시와 정관신도시가 인근에 있다. 기장군민의 생명권과 재산권을 무시한 채 추진되는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부산시가 24일 처음으로 풍산 이전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입장문을 통해 “방산업체 풍산이 기장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것은 억측과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다”라며 “부산시는 이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린 것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풍산이 지난달 말 사업장을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것은 풍산 측의 의향을 부산시에 물어온 것에 불과하다”며 “이 문제는 기장군 주민과 협의해서 결정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우리 시는 사업체 이전에 대해 어떠한 긍정적인 답을 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재까지 결정된 내용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결론이 정해진 듯 판단해 주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부산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장으로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기장군 주민께서는 사실과 다른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현명하며 차분하게 판단할 것을 믿고 기대한다. 우리 시도 주민과의 소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