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23일 정치권에 의하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해 치료 중이던 전 전 대통령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 안에서 면역체계를 맡는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서 발생하는 병으로, 혈액암의 한 종류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부의 헬기 사격을 부정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1심 재판에서 지난해 11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올해 8월 9일 열린 항소심에 출석한 전 전 대통령은 이후 1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올해 90세로 고령인 전 전 대통령은 당분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최근 항소심 재판에서도 본인의 이름만 직접 말하고 주소 등은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대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