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권비영 소설가가 새 장편을 발표했다.
27일 문학계에 의하면 권 소설가는 특별한 서재에서 새 장편 ‘하란사’를 출간했다. 부제는 ‘조선의 독립운동가, 그녀를 기억하다’이다.
‘하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유학생으로 유관순 열사의 스승이며, 덕혜옹주의 오빠인 의친왕 이강과 함께 위태로운 조선을 지키고자 했던 독립운동가 하란사의 이야기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건국훈장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 325명 중 유 열사를 제외하고는 유명한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여성이 일제에 어떻게 항거해왔는지를 역사 리얼리즘으로 서술한 것으로 보인다.
‘하란사’는 화영이 의친왕과 비밀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난 절친한 친구 란사가 독살됐다는 소식을 듣고, 신여성 란사를 떠올리는 이야기다. 회상이라는 틀을 사용함으로 여성 독립운동가 하란사를 더욱 아름답게 기억하고, 그녀를 후대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 소설가는 1995년 신라문학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 첫 소설집 ‘그 겨울의 우화’를 발표했고, 2009년 발표한 ‘덕혜옹주’가 국내외에서 100만부 이상 팔렸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정상훈 주연의 영화로 제작했다. 이외에도 장편 ‘몽화’ ‘엄니’ ‘은주’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