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IoT, 빅데이터 등 통신산업의 발달에 맞춰 통신용 케이블도 진화하는 가운데, LS전선이 장거리 PoE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탄소섬유 케이블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LS전선은 최근 ADT 캡스와 PoE(Power Over Ethernet)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PoE케이블은 랜케이블로 전력도 같이 보내는 제품이다. 별도 전원선과 콘센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건물의 천장과 틈새 공간, 공원 등에도 CCTV, IP카메라 등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기존 PoE 케이블은 전송거리가 100m에 불과해 사용에 제한이 많았다. LS전선은 전송거리를 200m로 늘린 SimpleWide™(심플와이드)를 개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CCTV 등을 더 다양한 곳에 설치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100m 케이블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장비 및 공사 비용 등을 50%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LS전선은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의 양산 준비도 마쳤다. 특수 광섬유를 사용하고, 코팅을 강화해 정보의 불법 유출과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회사 측은 “일반 광케이블은 이메일, 금융거래, CCTV 화면 등 오가는 정보를 거의 모두 빼낼 수 있는 데도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 금융, 방위산업, 데이터센터, CCTV 등을 중심으로 해킹 방지 광케이블의 도입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량화 케이블도 상품화 했다.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로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사용한 제품이다. 탄소섬유를 사용하면 케이블의 무게가 10~20% 이상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된다.
LS전선은 먼저 스마트공장과 빌딩의 설비 가동, 시스템 관리 등에 사용하는 랜케이블에 탄소섬유를 적용했다. 회사측은 전기차와 철도, 항공, 선박 등 모빌리티 산업과 산업용 로봇, 엘리베이터 등 무빙 설비를 중심으로 탄소섬유 케이블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