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07.07 09:34:50
고양상공회의소(회장 권영기)는 6일 2021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90P(종합지수)라고 발표했다. 2020년 2분기 47P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여서 코로나 사태 이후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고양시 내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BSI조사 결과, 제조업 92P, 도․소매업은 87P이다. BSI는 기준치가 ‘100P’ 이상일 경우 호전을 의미하며, ‘100P’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들 중 3분기 전망을 희망적으로 관측한 경우, 글로벌 팬데믹 상황이 끝나가며 세계 경제 및 국내 경기 회복세 호조를 예상한 기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쇼핑몰을 비롯한 온라인 사업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을 하고 있다는 답변들이 눈에 띄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3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종식이 아직 멀었다고 예측하며 해상운임의 인상과 수출국들의 불안감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주52시간제 도입,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고용 불안감 등을 토로하며 경기 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세부 질의에 대한 기업의 답변은?
이번 3분기의 기업경기전망 조사는 2021년의 영업실적과 목표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술 변화와 기업의 역할에 대한 질문들로 진행됐다.
"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올해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과반수이상이 목표치 미달(53%)을 선택했다. 반면 목표치 달성·근접을 선택한 기업은 38%, 목표치 초과 기업은 9%를 기록했다. 그 이유로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외 여건 개선과 내수시장 회복을 제시했다.
"2021년 하반기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는?" 질문에는 ‘환율·원자재가 변동성’이 31.4%, ‘내수시장 침체’가 21.6%, 최저임금과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가 12.4%,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13.4%순이다. 기타의견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출 물류 악화와 물류비 인상, 주52시간 도입 등이 차지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장·기술 변화 예측"에 대한 질문에서는 40.4%의 기업들이 ‘일정 시차를 두고 서서히 복귀할 것’이라 응답했고, ‘코로나 이전과는 다르게 크고 빠르게 바뀔 것’이라는 기업이 31.3%,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며, 변화가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28.3%였다. ‘빠르게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복귀한다’는 응답은 존재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화의 방향과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은 업종이나 분야에 따라 달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과 기업의 역할은?"질문에는 ‘경제적 가치 창출을 우선시하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는 응답이 55.6%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답변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기업의 역할은 전 국가적 공동체의 위기라는 인식하에 경제적 이윤추구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공존의 자세와 책임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기업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뒤이어 ‘사회적 문제는 정부와 국회에 맡기고, 경제적 가치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는 답변은 26.3%, ‘사회적 문제 해결의 직접적인 주체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18.2%를 각각 기록했다.
고양지역 경제 관련 추가 조사로 "코로나 종식 이후 고양시 기업을 위한 소비 진작 방안으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질문에는 재난지원금 및 소비 진작용 맞춤형 지원금 확대(38.7%), 지하철 고양선 조기 착공 등 교통 인프라 구축확대(22.6%), ‘경제효과가 큰 지역행사 고안 및 기존 행사 확충 보완’이 18.9%, ‘라이브커머스 등 상품 홍보 지원’이 12.3%였다. 기타의견은 고양시 기업들에 대한 우대정책과 적극적인 지원, 지역최저임금 동결이나 자영업자 휴일수당 보전, 최저임금 동결 등이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