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7.06 10:46:40
부산항에서 유통되는 공컨테이너의 상태가 전년도에 비해 많이 양호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달 14일부터 2주간 부산지방해양수산청(부산해수청), 부산본부세관,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본부 등과 함께 ‘2021 상반기 공컨테이너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7년 해외에서 들어온 부산항의 공컨테이너에서 사람에 치명적인 독이 있는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국내 확산 우려 등이 일자 BPA는 지난 2018년부터 불량 컨테이너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는 부산항에서 반출된 공컨테이너 총 3만 8361개 가운데 총 2589개(6.7%)를 표본 조사한 결과, 표본 중 361개(13.9%)가 불량으로 판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불량률 조사에서 나온 ‘51.9%’ 수치에 비해 무려 38.0%p나 감소한 것으로 특히 유해 외래생물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BPA는 이번 반기 조사부터 공컨테이너 불량 기준을 세분화·계량화해 불량 정도에 따라 재분류한 점도 불량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상태 ▲청소 ▲수리 ▲교환 ▲생물 5개 항목으로 조사하던 것을 올해부터 10개 항목(▲수리 부문 4개 ▲청소 부문 4개 ▲생물 유무 ▲사체 유무)으로 늘렸다.
BPA는 이번 조사 결과를 해양수산부와 관계기관, 선사와 공유해 선사의 자발적인 공컨테이너 관리 강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당 자료를 누적 관리, 분석해 해수부 감사 또는 실태조사 개선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