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내달 1일부터 용호부두를 부산시민들에 전면 개방할 예정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용호부두는 지난 2019년 2월 말 러시아 선박의 광안대교 충돌 사고 이후 하역기능 중단 및 조기 폐쇄된 상태였다.
이후 지난해 12월 BPA와 부산 남구청은 ‘용호부두의 시민 개방 위한 협약’을 맺고 선석공간에 관공선과 실습선 등 행정목적의 필수 선박만 이용토록 했다. 또 배후 야적장은 수변공원 등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 개방키로 결정했다.
협약에 따라 BPA는 시민 안전을 위해 선석 경계지역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다. 앞으로 필수선박 접안 시 시민이 선박에 승선해 견학할 수 있도록 운영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남구청도 야적장으로 사용하던 배후부지를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잔디광장, 산책로, 운동시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안전사고 예방·관리를 위한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남기찬 BPA 사장은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온 만큼 용호부두가 시민의 힐링공간으로 이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