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일정의 연기를 요구하는 비(非)이재명계와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이재명계 간의 갈등으로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의원총회에서 찬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경선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최고위 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정 시점을 오는 25일로 미뤘다.
이날 최고위원 8명 가운데 강병원 김영배 전혜숙 최고위원은 ‘경선 연기’를, 김용민 백혜련 이동학 최고위원은 ‘현행 일정 유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원내 관계자는 2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현행 당헌대로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로 일정을 확정하려 했으나 일부 최고위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확정에 실패했다. 25일 열릴 최고위에서 선거 일정을 포함한 대선기획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5일 최고위가 순조로울지는 의문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경선 연기파가 지도부에 경선 일정을 안건으로 하는 별도 당무위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