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경남 사천 흥한 에르가 2차 환급사업장을 총 604억원 규모에 매각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사천 흥한 에르가 2차 환급사업장은 지난 2019년 1월 공정부진 등의 사유로 보증사고가 발생해 사업이 중단됐으며 HUG는 분양계약자 865세대에 계약금과 중도금 700여억원을 환급했다.
이후 HUG는 지난 2019년 말부터 사업장 매각을 위해 총 5차례에 걸쳐 공매를 시행했다. 그러나 유치권 등의 문제로 인해 번번이 유찰됐다.
이에 HUG는 올해 시행한 공매의 최종 공매가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해 해당 가격 이상을 제시한 삼정이엔시㈜에 사업장을 매각해 2년여 만에 부실채권 604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매각계약을 통해 장기간 방치됐던 미완성건축물이 새 주인을 찾게 됨으로 사천시 지역 내 도시 미관 등이 개선될 것으로 HUG는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총 1295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사업이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라고 HUG 관계자는 귀띔했다.
권형택 HUG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 공사는 보증 공급 확대를 통해 서민 주거 안정에 이바지하는 한편, 부실채권 회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