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배달·포장 전문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에 집중하고 있다. 배달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배달 전문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BSK 창업으로 창업 희망자의 활로를 뚫어주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6월 론칭한 BSK는 론칭 1년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BSK는 내점(홀) 고객 없이 배달과 포장만을 전문으로 하는 소형 점포로, 5000만원 내외의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소자본 청년 창업의 아이콘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실제 BSK를 오픈한 패밀리(가맹점주) 중 절반 이상이 20~30대로, BBQ만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이 없는 청년들도 창업 시장에 새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BQ는 하나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창업을 희망하는 20·30세대를 위한 1% 초저금리 대출(점포당 최대 5000만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청년들이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 초기 창업자금을 마련하는 등 BSK 매장 오픈 준비에 도움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4월 경기 안양에 BSK 매장을 연 BBQ 평촌중앙점이다. 현재 평촌중앙점은 일평균 27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달에만 약 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정성엽 BBQ 평촌중앙점주는 군 전역 후 1년간 회사에 다니다가 퇴사 후 BBQ의 BSK 창업을 선택했다. 그는 창업 과정에서 BBQ 본사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정 점주는 “본사 영업과장과 상의하면서 창업에 관한 모든 것을 안내받을 수 있었다. 인테리어, 장비, 서류 등 본사의 각 부문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었고, 창업에서 가장 어려운 입지 선정에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BBQ만의 치킨대학 시스템도 좋은 기회였다. 정 점주는 “매장 운영, 조리 방법 등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일주일간의 치킨대학 과정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배울 수 있었다”며 “조리 방법, 고객 응대법, 고객 관리, 외식업 기본 지식, 조리 위생 등 운영에 관한 모든 것을 치킨대학에서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매장을 연 이후에도 본사의 지원은 이어졌다. 정 점주는 “오픈 초기 지원팀과 장사를 함께하면서 매뉴얼에 나오지 않은 수많은 변칙 사례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담당 슈퍼바이저를 비롯한 각 전담팀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 점주의 개인적인 노력도 한몫했다. 창업 이전에 높은 매출을 올리는 매장에 찾아가 두 달 동안 직접 일을 하며 노하우를 습득했다. 창업 이후에는 마케팅과 위생에 대한 높은 집념을 보이며 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그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월 1억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 목표”라며 “안정적으로 매출을 유지하면서 향후 2호점, 3호점 오픈을 준비해 최연소 메가패밀리(다점포 점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