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슈 핫] ‘조국의 시간’ 왔나? 민주당, '윤석열과의 전면전' 돌입

‘10원 한 장’ 발언에 ‘내수남공’ 맹공…윤 “본질과 무관한 말꼬리 잡기”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6.04 10:27: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지난달 29일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권성동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대표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사과를 계기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전면전을 시도하고 있다.

송 대표는 3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조국 문제는 정리됐다. 민주당과 조 전 장관은 이제 각자의 길로 가야 한다. 나도 더 이상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의 태도를 비판하며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은 우선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장모의 비리 의혹과 아내의 사기 의혹 전반을 거론하며 “내수남공(내가하면 수사, 남이하면 공작)”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3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정치를 하는 것 자체가 퇴행”이라며 “국민 검증 과정에서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가족·측근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당연히 조국 전 장관 수사와 동일한 잣대로 엄정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10원짜리 한 장도 떳떳하다? 이는 ‘공정과 상식’의 반대인 ‘죽은 양심의 사회’를 원하는 것”이라며 “10원 한 장, 남의 돈은 사익침해에 그치지만 국민혈세 편취는 아무리 장모라 해도 비호하면 안 되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여권의 ‘빅3’ 중 한명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정치를 시작하고 첫 발언이 검찰수사 부정이냐”며 “윤 전 총장이 얼마나 자의적 편견과 예단으로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행사해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는 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고 부정하는 건 문제가 크다”면서 “정말 10원 한 장 피해를 주지 않았는지는 재판과 수사에서 가려질 것이기 때문에 언행을 자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 교보문고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다룬 책이 나란히 진열돼있다. (사진=교보문고 제공)


한편 그동안 여권에서 날아오는 견제구를 애써 무시하고 잠행 속 대선 수업에 열중했던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의 자신의 처가 관련 의혹에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태세를 전환하는 등 ‘정치인 윤석열’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처가를 겨냥한 검찰 수사에 1년 3개월 동안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여권의 정치 공작”이라며 “검찰이 수십 명의 참고인을 불러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도 아무 수사도 안 하는 것처럼 정치권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NB=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