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시작한다. 이미 단건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자리 잡은 쿠팡이츠와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8일부터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라이더 1명이 배달 1건만 수행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출범한다.
배민은 지난 4월 12일부터 식당을 대상으로 가입 마케팅에 나섰으며, 약 한 달 반 만에 3~4만개의 업소가 단건 배달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가 2년에 걸쳐 약 12만 개의 업소에 가입시킨 것에 비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다.
업계에서는 배민1에 가입한 식당이 크게 늘어난 원인을 크게 3가지로 요약한다.
우선, 오랫동안 식당들과 맺어온 신뢰 관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간 배민은 수수료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일자 이를 백지화했다. 또한, 네 차례에 걸쳐 600억원대의 광고비를 식당에 돌려주기도 했다.
수수료에서도 강점이 있다. 프로모션 가격(중개 이용료 1000원, 배달료 5000원)은 쿠팡이츠와 같지만, 배민1의 정상 가격 수수료율은 12%로 15%인 쿠팡이츠보다 보다 낮게 책정됐다.
라이더들도 배민 선호도가 높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현재 쿠팡이츠는 라이더를 평가해 콜 배정을 배제하는 등 강경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때문에 조금 더 일하기 편한 배민을 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밖에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을 도입하면서 앱 메인 화면을 개편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배민 앱은 오는 8일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