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6.03 09:47:00
부산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가 지난 2일 오후 벌써 10번째로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NC메디 증설 조건부 허가 결사반대 의사를 표력하기 위함이다.
이날 오규석 군수는 “오늘 10번째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간 저 기장군수는 십수차례에 걸쳐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나주지 않고 있다”며 “기장군수를 무시하는 것은 17만 6000여 기장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기장군민이 두렵지 않은지, 그렇게 만만한지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현장에서 오 군수는 거듭해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의 ‘NC메디’에 대한 증설 조건부 허가가 특혜 행정 소지가 있으며 위법성의 소지가 있기에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군수는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고 위법성 있는 조건부 허가를 감행할 경우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낙동강유역환경청장과 환경부 장관이 져야 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NC메디의 5배 용량 증설 조건부 허가를 승인하는 것은 기장군의 행정처분을 무력화하고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라며 “이같이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위법성 소지가 있는 행정 등 업무 부작위에 대해 우리 기장군은 군민들과 함께 감사원 감사, 국민권익위 진정·조사 청구, 행정 소송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NC메디가 위치한 정관읍의 발전협의회와 이장단 등 주민단체에서 추진하는 ‘NC메디 5배 소각용량 증설 결사반대 서명’에 동참한 주민은 지난달 30일 기준, 2만 3000명을 넘어섰다. 주민 대표들은 다음 주까지 결사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정관읍 주민들의 서명 명부를 들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직접 항의 방문해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