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남구에 위치한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금일 추가 조사에서 13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공간은 넓으나 실내 환기 여건이 부족해 전파가 쉬운 것으로 파악된다.
시 방역당국은 31일 오후 1시 30분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확진자가 31일 오전까지 27명 발생해 누계 5690명을 기록 중이라고 발표했다.
먼저 5664번 환자는 앞서 감염된 5609번 확진자와 같이 근무하는 동료인 것으로 확인됐다. 5665번, 5690번 두 명의 환자는 가족 간 감염자로 5589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정기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받았다.
나아가 지난 27일 확진된 ‘깜깜이 환자’인 5607번의 동선 조사결과, 접촉자들 가운데 5666번, 5668번, 5684번 세 명이 자가격리 중 정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또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남구 소재 한 의원과 관련해 금일 5667번, 5669번~5673번, 5675번, 5680번~5683번, 5685번, 5687번 총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현장이 공간적으로는 넓은 편이나 실내 환기가 좋지 않은 구조라 전파가 용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다수 확진자가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당국은 해당 시설을 현재 운영 중단시켰으며,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5676번 환자는 가족 간 감염자로 5588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정기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받았다. 5679번 환자는 동선 조사결과, 563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5686번 환자도 가족 간 감염자로 5429번 확진자의 가족이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받았다. 5688번 환자는 동선 조사결과, 대전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5689번 환자도 가족 간 감염자로 566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5674번, 5677번, 5678번 총 세 명의 환자는 아직 정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들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확진자들 가운데 금일 조사 예정인 주요 동선으로 부산 소재 초등학교 2곳과 고등학교 2곳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금일 접촉 감염자 3명은 어버이날 가족 모임에서의 N차 접촉 감염인 것으로 조사돼 지금까지 확진자 누계는 참석 가족 6명, 관련 접촉자 21명으로 집계됐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부산지역 내 자가격리에 들어간 인원수는 접촉자 2770명, 해외입국자 3445명 총 6215명으로 집계된다. 현재 위중증 환자로 분류되는 분은 2명이다”라며 “백신 접종 상황은 요양시설·병원급 이상 기관 종사자의 1차 접종률 82.1%, 2차 접종률 38.2%며 75세 이상 시민·노인시설 이용자는 1차 47.2%, 2차 31.9%의 접종률을 기록 중이다. 어제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31건으로 모두 발열, 근육통 등 일반적인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