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5.26 17:23:19
한국선급이 팬오션, 포스에스엠과 함께 공동협약 체결을 통해 풍력 보조장치인 ‘로터 세일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로터 세일은 원통형 기둥을 수직으로 세워 바람으로 원통 기둥을 회전시킨 뒤 압력 차를 만들어 추진력을 내는 장치다. 이는 설치가 간단하고 추진력이 커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보조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한국선급에 따르면 이번 공동연구는 팬오션이 국내 외항 선박 가운데 최초로 도입한 ‘로터 세일 시스템’에 대한 연료 효율성 제고 방안 도출과 분석을 위해 추진한 것이다. 이는 지난 6일 위 3사가 모여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신기술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협약에 따라 각 사는 ▲로터 세일 시스템과 공기윤활장치의 효율 도출 기법 정립 ▲실운항 데이터 분석 통한 에너지 저감 장치 효율 검증 등 각종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팬오션 안중호 대표는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의 협업으로 이번 시스템이 연료 절감 효과뿐 아니라 전반적인 운항 효율성 제고에 유효하게 작용한다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추가 도입 검토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새로이 도입한 기술에 대한 효과 분석과 검증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김명수 포스에스엠 대표는 “팬오션과 포스에스엠은 100척 이상에 대한 실시간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플랫폼을 통해 각종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며 “이번에 설치된 로터 세일 장치 역시 이러한 체계 속에서 신속하고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선급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풍력 보조장치와 공기윤활장치의 효과 검증은 물론 탈탄소 규제 대응 기술 기반 마련을 위한 선급-선사 간 공동협업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선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 적극 참여하고 효율적인 선박 운항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신기술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