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소설가가 새로운 단편집으로 돌아왔다.
21일 문학계에 의하면 김 작가는 창작과비평사에서 네 번째 단편집인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를 선보였다.
이는 2019~2021년 그녀가 발표한 단편들을 묶은 것으로, 표제작은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마지막 이기성’은 2019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과 2020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상, ‘기괴의 탄생’은 2019년 김유정문학상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주요 문학상 수상작들이 많이 담긴 셈이다.
또 ‘우리가 가능했던 여름’ ‘크리스마스에는’ ‘깊이와 기울기’ ‘초아’ 등의 단편도 수록됐다.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는 ‘지난봄 오랜만에 일산에 갔을 때 나는 그곳이 내가 살았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세밀하게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김 작가 특유의 문학세계가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소설가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김승옥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젊은작가상 등을 받았다. 장편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단편집 ‘너무 한낮의 연애’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에세이 ‘사랑 밖의 모든 말들’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