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은 산하 학생예술문화회관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본 문화회관 갤러리 예문에서 ‘인쇄 문화의 꽃’ 고판화 특별전을 연다고 20일 안내했다.
이번 전시에 학생예술문화회관은 ‘치악산 고판화박물관’에서 소장하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지역의 예술·문화·역사적으로 가치가 큰 판화 총 11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전은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는데 먼저 삽화판화 섹션에서는 지난 1859년에 제작된 목판 일부로 현재까지 전해지는 유일한 오륜행실도 목판인 ‘오륜행실도 판목 상자’가 전시된다. 또 일본 조선통신사 조엄 일행의 행렬 모습을 담은 ‘조엄 조선통신사행열도’와 조선 왕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으로 행차한 모습을 담은 ‘원행을묘정리의궤’ 등도 선보인다.
예술판화 섹션에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장면을 표현한 석판화 ‘안중근’과 목판으로 찍은 지도에 채색으로 회화성을 더한 ‘조선팔도지도’ 등이 마련됐다.
문양판화 섹션은 조선시대 무관과 문관의 흉배에 자수를 놓기 위한 밑그림을 찍는 용도로 사용됐던 ‘흉배판’과 ‘사격자백물문판’, ‘시전지’ 등이 전시된다.
박귀자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장은 “뉴노멀 시대인 요즘, 변하지 않는 오래된 것과 낡은 것이 주는 아름다움에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기 시작했다”며 “옛것에서 느끼는 판화의 아름다움이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시민들에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