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맨 왼쪽)이 19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부산의 한 사찰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19일 불기 2565년 석가탄신일(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산시청 홈페이지와 자신의 SNS에 석가탄신일 기념 축사를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축사에서 “불교는 이 땅에 전래된 이래 수천 년간 우리 민족과 고락을 같이해 온 종교”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국가 수호에 앞장서며 호국 불교의 자랑스런 전통을 세웠다. 전국 곳곳에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우며 우리 삶을 풍요롭고 따뜻하게 어루만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란 전례 없는 위기 앞에서도 우리 불교계는 가장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부처님 오신 날에는 수천년 한국 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석가탄신일 봉축 행사를 한 달이나 연기하는 큰 결단을 내렸던 것을 기억한다”며 “우리 부산의 큰 사찰들에서 먼저 그렇게 나섬으로 불교계 전체가 코로나19 극복에 함께 나섰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올해도 부산지역 모든 사찰이 참석 인원을 제한해가며 법요식을 축소 개최하고 있다”며 “공동체를 위하는 이런 자비의 마음이야말로 부처님의 마음, 그 자체일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끝으로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나 서로를 위해 조금만 더 참고 동참하면 내년 부처님 오신 날에는 마스크를 벗고 어느 해보다 기쁘게 연등축제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날이 빨리 오도록 저도 매 순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