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과다면역반응)나 심하면 목숨을 잃는 부작용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부산시가 고심 끝에 부작용 보호조치를 내놨다.
부산시는 14일 오후 1시 30분 유튜브 등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보호조치’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이상반응자에 진료비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나선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확산세를 보이던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최근 점차 안정 국면에 들고 있으나 소규모 집단감염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방역이 느슨해진 곳에선 언제라도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간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수 있을 만큼 안정세를 찾도록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 시민께서도 다시금 스스로의 방역 노력을 살펴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시장은 “방역 관리와 함께 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야 한다. 그간 논란이 됐던 백신 수급 문제는 추가 물량 확보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고 있으나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국민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에 정부는 인과성이 부족한 경우라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한 중증환자에 최대 1000만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할 것이라 발표했다. 우리 시는 지원 대상자로 결정된 이상반응 환자에게 정부 지원에 더해 최대 10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부산시는 근로자의 백신 접종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유급 백신 휴가제’ 도입 계획을 전하며 부산 소재 기업들도 이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최근 ‘평일 점심시간에 한해 기존 5인 미만 집합제한, 8인까지 완화할 것’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내달 3일까지 만 60~74세 이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에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접종 대상자 본인은 물론 가족도 예약이 가능하니 정해진 기간에 꼭 사전예약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