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05.11 09:51:26
1987년 6월 박종철, 이한열 두 열사의 한 서린 죽음을 위무하고, 몸짓으로 민중의 아픔을 달랬던 ‘시대의 춤꾼’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별세했다.
숙환으로 5월 10일 오후 5시께 영면에 들었으며 향년 74세다. 장례위원은 원로분들로 구성 될 예정이며, 빈소는 서울대병원(서울 혜화동) 3층 1호실, 발인은 5월 13일 오전이다.
故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 체육교육과와 동대학원 석사학위 수여 후 동대학 문리대 국어국문학과를 재입학해 졸업한데 이어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고 26년간 서울대학교 사범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해왔다.
이애주 이사장은 국가 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의 예능보유자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으로 문화예술을 삶의 중심에 두고 몸과 마음을 다해 한 평생을 살았다. 춤을 시작한 5살 이후 걸어온 모든 춤의 길은 ‘천명’, 즉 하늘이 내린 운명이자 춤꾼의 사명이라 여겼다던 그의 회고는 더욱 숙연하게 만든다.
아트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애주 이사장은 2019년 9월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경기도예술단의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기본토대를 마련했으며, 평생 전통춤 명맥을 잇겠다는 일념으로 제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등 열의가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