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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비즈] 컴투스 야심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전투 손맛 느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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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1.05.11 09:41:56

화려한 그래픽·디자인, 눈길 사로잡아
‘반격 타이밍’ 빠른 조작, 짜릿한 손맛
초보유저들 진입장벽 높은 건 아쉬워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메인 이미지. (사진=컴투스 제공)

 

뭐든 해봅니다. 대리인을 자처합니다. 모이지도 말고 움직임도 줄이고 마스크 없이는 대화도 금해야하는 ‘자제의 시대’. CNB가 대신 먹고 만지고 체험하고, 여차하면 뒹굴어서라도 생생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컴투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기대작을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워)’가 ‘백년전쟁’이라는 새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서머너즈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7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그간 서머너즈워는 아시아와 북미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약 1억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작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후속작 역시 사전예약자만 600만명을 넘기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사전예약을 신청한 뒤 사전 행사인 ‘월드 100 인비테이셔널’까지 시청했다. 연예인 100여명과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한 것만 봐도 컴투스가 백년전쟁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전 행사 시청만으로는 느낌이 확 와닿지 않았다. 지난 10일 다운로드를 통해 실전에 돌입했다.

 

백년전쟁의 전투 콘텐츠 중 핵심은 ‘카운터 시스템’이다. 카운터는 상대의 스킬 발동 중에 쓸 수 있는 일종의 반격 시스템으로, 전황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다. 사진은 카운터 시스템 발동 모습(위쪽)과 로비 메인 모습이다. (사진=김수찬 기자)
 

뇌와 손이 바쁜 게임…‘피지컬’이 중요한 이유



우선 인트로 영상을 보니, 단박에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화려한 그래픽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물론 대형 MMOPR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박진감 넘치는 전투 액션만으로도 감탄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백년전쟁은 PVP(사용자 간 대결)에 중점을 둔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8개의 몬스터로 이뤄진 덱을 구성해 전투에 참가한다. 몬스터별 특성에 따라 전열(4)과 후열(4)로 진형을 편성해 덱 전략을 짜야 한다.

전투가 시작되면 모든 몬스터들이 실시간으로 공격을 주고받는다. 시간 흐름에 따라 마나 게이지가 채워지면 스킬 카드가 활성화되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몬스터 속성마다 스킬이 다르고 효과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핵심 콘텐츠는 ‘카운터 시스템’이다. 카운터는 상대의 스킬 발동 중에 쓸 수 있는 일종의 반격 시스템이다. 타이밍에 맞춰 스킬을 발동시키면 카운터 판정과 함께 스킬이 먼저 사용되므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가 전체공격 스킬을 발동했는데 무적 스킬을 카운터로 사용하면 공격을 전부 막아낼 수 있는 방식이다. 상대가 어떤 몬스터의 스킬을 사용하는지, 언제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며 유리한 전황을 만들어야 한다.

카운터 스킬 발동의 관건은 타이밍이다. 찰나의 순간이 모든 것을 가른다. 적절한 순간에 카운터를 발동시켜 공격을 완벽히 막아내면 짜릿함과 함께 뿌듯한 감정까지 든다. 컴투스가 강조하는 ‘전투 손맛’이 무엇인지 알만하다.

그러나 타이밍을 맞추더라도 엉뚱한 스킬로 반격할 경우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된다. 한 번의 실수가 곧 패배로 직결될 정도이기 때문에 카운터는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집중하지 않으면 무조건 패배할 수밖에 없다. 실로 뇌와 손이 바쁜 게임이다.

또한 이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소환사 스펠(기술) 중 3개를 전투마다 편성해 사용할 수 있다. 스펠은 전투 진행도에 따라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스펠마다 전투 중 한 번만 사용 가능하다. 전황을 뒤엎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카운터 시스템과 함께 전술 플레이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된다.

 

백년전쟁에서는 다양한 조합으로 팀을 편성하는 재미가 있다. 또한 PVP 이외의 다양한 모드도 제공한다. (사진=김수찬 기자)
 

‘레벨업’ 재미 쏠쏠…다양한 모드 갖춰



육성의 재미도 갖췄다. 몬스터 소환을 통해 얻게 되는 몬스터 카드는 일반, 희구, 영웅, 전설 등 총 4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등급과 레벨에 따른 일정량의 카드로 레벨업이 가능하며, 레벨업 시 공격력, 방어력, 체력이 높아진다. 최대 15레벨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몬스터에 장착할 수 있는 성장 아이템으로는 스킬석과 룬이 있다. 스킬석을 장착하면 몬스터의 스킬 효과가 강화되거나 추가 효과가 부여된다. 룬은 3개의 슬롯에 자유롭게 장착하거나 해제할 수 있고, 3개를 동일 세트로 장착 시 추가 효과가 발동된다.

다양한 조합으로 팀을 편성하는 재미도 주목할만하다. 특정 속성 몬스터로만 팀을 편성할 경우, 약점 속성의 몬스터에 쉽게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몬스터의 상성을 고려해서 팀을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에서는 속성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체력바 옆 레벨 표시가 색상으로 표시된다.

PVP 이외의 다양한 모드도 제공한다. ‘싱글 모드’에서는 점령전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습득하면서 몬스터를 육성할 수 있다. 또한 싱글 모드 내 ‘현상수배’에서는 보스급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재화를 수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결계전’에서는 특정 효과로 인한 이점을 누릴 수 없는 콘텐츠다. 모든 이용자의 몬스터 레벨이 10레벨로 조정되며 룬의 효과를 적용받지 않는다. 어려운 만큼 보상도 풍성한 일종의 ‘하드코어 모드’라고 볼 수 있다.

‘영지’의 ‘임무 의뢰소’에서는 몬스터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룬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이용자 간 연합 단체인 ‘연맹’에서는 서로 필요한 몬스터나 스펠 카드를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며, 각종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TV 모드도 눈길을 끌었다. 상위 랭커들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모드로 고수들의 전략과 전술을 배워볼 수 있다. 일종의 교육 콘텐츠인 셈. ‘응원하기’ 기능을 통해 보상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다.

 

지난달 24일 개최한 백년전쟁의 사전 매치 이벤트 ‘World 100 Invitational’의 피날레 모습. (사진=컴투스 제공)
 

다소 높은 진입장벽…‘e스포츠화’ 가능할까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과 풍성한 볼륨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우선, 실시간 대전이 주 콘텐츠 게임인 만큼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을 수 있다. 싱글플레이를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특히나 원작인 서머너즈워를 플레이해 보지 못한 이용자라면 초반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튜토리얼이 존재하긴 하지만 다소 미흡한 느낌이다.

또, 카운터 시스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느낌도 받았다. 상대방이 먼저 스킬을 쓰기만을 기다리는 눈치 싸움이 벌어지다가 흐지부지한 전투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몬스터들의 능력치도 편차가 심해 다소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컴투스 관계자는 CNB에 “상대방의 마나를 계산하고 상황을 예측해 카운터를 당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플레이, 카운터를 일부러 유도해 유효한 스킬을 사용하는 플레이 등 훨씬 더 복합적이고 깊이있는 전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간 밸런스는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밸런스 패치를 통해 지속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백년전쟁이 e스포츠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 단계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고, 출시 이후 3일간 매출 50억원을 올렸을 정도여서 기대는 더욱 커졌을 것이다. 이미 사전행사 때부터 동시 시청자 수 20만명, 누적 조회 수 460만명을 기록하면서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했다. 기존 서머너즈워 이용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순조로운 운영을 밟아 나간다면 충분히 전작의 영광을 누리지 않을까.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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