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에 육박하면서 4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엑스포가 대규모 축제를 기획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국이라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주엑스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규모 ‘봄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내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콘서트와 뮤지컬, 다이아페스티벌, 체험이벤트와 상설콘텐츠 등으로 꾸며지는데 최근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도 출연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주최 측에서는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개인 이용자에 대한 방역과 수시 소독 등을 준수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8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환자 수 9318명을 기록했고, 같은 날 경북에서도 29명이 감염되면서 이날 하루 동안 대구·경북에서만 모두 5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4차 유행에 접어든 시점에 경주엑스포가 대규모 행사를 연다는 것은 무리수라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