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조선소인 대선조선이 지난 23일 유럽의 특수 화학물 운송 전문회사 ACE Tanker와 ‘33SUS 케미컬 탱커’ 8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선조선에 따르면 최근 선가를 고려하면 계약 규모는 총 4억불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선조선은 지난 2월 국내 선주사 ‘SUS 케미컬 탱커’ 3척, 지난달에 모로코 선주사 1척을 포함해 올해 목표인 3억불 수주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발주사인 ACE Tanker는 대선조선이 지난해 2월 수주한 SOK MR 탱커 발주사인 유명 싱가폴 소재 선사 EPS의 자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한 기술적 대응 능력은 물론 생산 품질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발주, 계약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번 성과로 대선조선은 지난 2004년 국내 SUS 케미컬 탱커 시장의 틈새시장에 진입한 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총 28척의 건조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대선조선을 인수한 ‘동일철강’에서는 전폭적 지원 속에 중국과 일본 소재 중대형 조선소와의 경쟁을 이기고 따낸 성과로 전해져 더 의미가 크다.

대선조선 관계자는 “최근 대형 조선소의 이어지는 수주 속에서 이번 대선조선의 수주는 기술력과 생산 품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영 주체인 동일철강의 안정적 경영 방침과 내부 단결로 수주한 것”이라며 “이로써 지난 2010년 채권단 자율 협약 이후 지난 15일 동일철강으로 인수가 끝난 대선조선은 안정된 경영진과 기술력으로 더 성장하는 세계적인 기술 특화 조선소가 될 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