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이 조각공원 둘레길을 조성하고 비대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개선된 인프라를 통해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솔거미술관 조각공원 둘레길은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솔거미술관의 수려한 건축외관과 아평지를 돌아보며 여유와 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걷기 코스로 구성됐다.
둘레길에 설치된 조각 작품은 기존 아사달 조각공원에 설치돼 있던 작품의 일부다. 솔거미술관의 연계성을 높여 관람할 수 있도록 이동해 본연의 자태를 뽐낼 수 있는 새 자리를 찾았다.
자연석의 친근한 형태와 풍경의 조화를 표현한 이강소 작가의 ‘섬에서-98150’과 신라의 역사를 소나무의 기상으로 표현한 김구림 작가의 ‘음양98’ 등 전체 8점의 조각을 둘레길 곳곳에 세워 예술과 자연이 함께하는 친환경 콘텐츠로 꾸며졌다.
조각 작품뿐만 아니라 대형 느티나무와 소나무, 벚나무, 이팝나무 등 약 100그루의 조경수를 함께 옮겨 심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솔거미술관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통한 관람객 소통도 강화한다. 미술관 입구 안내소에 영상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전시에 대한 사전 정보와 홍보 영상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관람환경을 조성하고 작품의 이해도를 높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전시 해설 프로그램 등 대면 행사는 전면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현재 진행 중인 ‘서화, 조응하다’ 전시의 해설 프로그램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오프라인에서 운영 중이며 경주개 동경이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 예절 에티켓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제공하고 있다.
솔거미술관은 지속적인 기획 전시운영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콘텐츠와 관람객 참여환경 구축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조각공원 둘레길이 기획전시와 솔거미술관의 건축외관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환경과 예술의 조화로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체험형 프로그램 등 늘 발전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을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거미술관에는 현재 경주와 경북을 무대로 활동하는 34인 작가들의 작품 68점이 전시된 ‘경주의 봄을 그리다’ 전과 박대성 화백 50년 화업이 담긴 ‘임서’, ‘임모’ 작품과 미디어 아트가 망라된 ‘서화, 조응하다’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