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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냄비 속 개구리 위기"...의정부시 탄소배출량 증가 '심각'

환경기초시설 6곳 할당량 초과..."탄소중립 위해 배출량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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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1.04.21 09:25:21

의정부시 맑은물사업소 장암 공공하수처리장 전경 (사진= 의정부시)

"의정부시 환경기초시설 6곳 탄소 배출량, 정부 할당량 초과 심각해...올해 온실가스 배출권 구입비만 7억 6500만원"

 

의정부시 환경관리과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환경기초시설 중 6곳의 탄소배출량(온실가스 배출량)이 2020년 정부 할당량을 모두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공하수처리시설은 2018년부터 매년 약 10000 tCO2-eq 씩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올해 탄소배출권 구입비로 7억 6500만원을 사용했다.

의정부시 환경기초시설인 공공하수처리시설, 자원회수시설, 재활용선별장,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 위생처리장, 가능정수장, 낙양물사랑공원 등 7곳 모두 탄소배출량이 증가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 의정부시는 제2차계획기간인 2018년~2020년 배출권 41만 8791 tCO2-eq가 할당됐고, 위 기간에 대한 배출량 산정결과 42만 9460 tCO2-eq를 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부시 신재생에너지 비중 늘려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의정부시 기업지원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현재 지역지원사업, 주택지원사업, 미니태양광사업만 진행하고 있어, 융복합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국비 지원 사업에는 소극적이기 때문.

전국 평균 신재생 에너지 비율이 약 7%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인근 고양시는 2020년 기준 11%를 달성했지만 현재 의정부시는 신재생 에너지 비율도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것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어서 의정부시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구구회 의정부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정부시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의정부시의회)



온실가스 기후위기는 "냄비 속 개구리" 위기

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지난 19일 제 30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해 한중일의 폭우와 홍수, 호주와 미국의 산불 등 기후재난은 이미 시작됐다. 코로나19도 기후변화 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의정부시의 적극적이고 선제적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냄비 속의 개구리" 비유를 들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온실가스인 탄소배출에 무관심한 대응은 지구 온도를 상승시켜 마치 서서히 끓는 냄비 속 개구리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경고다.

(CNB= 경기 의정부/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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