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4.19 14:59:30
부산대학교가 아동복지시설을 떠나 대학에 진학한 보육원 출신 학생을 위해 매달 생활비성 장학금을 지급하는 ‘유니웰 장학금’을 전국 국립대 가운데 최초로 신설해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부산대의 유니웰 장학금은 University Welfare의 약어로 부산대에 진학한 아동복지시설 출신 학생의 안정된 학업과 복지를 위해 등록금 이외에 생활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장학제도의 도입은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차정인 총장은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자립 준비도 없이 사회로 내몰리는 아동복지시설 출신 아이들의 어려운 사연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이에 우선 우리 부산대만이라도 먼저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생활비 장학 사업을 시급히 추진하도록 주무부서에 제도 신설을 요청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대 장학금 주무부서인 학생처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관련 현황 조사에 나섰다. 또 아동복지시설 출신 대학생을 돕기 위한 ‘유니웰 장학급’ 지원 계획을 새로이 추진하게 된다.
부산대는 지난 12일 장학위원회 심의를 거쳐 아동복지시설 밖 사회로 발을 뗀 대학생이 생활 자립과 안정적 학업 여건이 주어지도록 생활비성 장학금을 매달 3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원 대상은 기초~차상위 계층 학생 가운데 아동복지시설 출신의 1~4학년 재학생이다. 부산대는 매 학년도 수시모집 ‘사회적배려 전형’ 가운데 ‘아동복지시설 생활자’로 입학한 신입생을 당연 선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