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영 소설가가 연남동 식당 운영 경험으로 두 권의 산문집을 발표했다.
12일 문학계에 의하면 천 작가는 최근 ‘쓰고 달콤한 직업’이라는 제목의 새 산문집을 마음산책 출판사를 통해 발표했다. 부제는 ‘소설가의 모험, 돈키호테의 식탁’이다.
이 산문집은 천 소설가가 연남동에서 실제 운영했던 ‘라 메사 델 키호테’(돈키호테의 식탁이라는 뜻)라는 스페인 가정식 식당의 경험을 살린 것이다. 그녀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속에서 주인공이 먹었던 음식을 재현해보자는 도전을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식당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산문집에는 ‘라 메사 델 키호테’를 준비하는 과정, 영업 마지막 날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소설가 김훈, 배우 문소리, 건축가 유현준에 대한 에피소드도 눈에 들어온다.
또 그는 ‘돈키호테의 식탁’이라는 쌍둥이 같은 산문집을 아르테 출판사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돈키호테의 식탁’은 소설 속 음식에 집중했으며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담았다.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천 작가는 그동안 단편집 ‘그녀의 눈물사용법’ ‘명랑’ ‘바늘’ ‘엄마도 아시다시피’, 장편 ‘생강’ ‘잘 가라, 서커스’ 등을 발표했다. 동물적인 인간의 본성과 삶의 근원에 대한 예리한 시선과 살아있는 묘사로 문학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신동엽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