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4.06 19:08:56
부산 기장군은 오규석 기장군수가 최근 부산시에 제출된 일광신도시 인근 ‘삼덕지구 주택건설사업 계획’의 승인 신청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6일 밝혔다.
오규석 군수는 “일광신도시 우회도로 개설 등 특단의 개선대책 없이는 일광신도시 인근 삼덕지구에 들어서는 1543세대의 대단지 아파트 허가 사항에 대해 저 개인적인 의견으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를 승인할 경우 교통대란이 ‘교통지옥’으로 변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반대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단지 아파트 개발 신청이 들어온 삼덕지구 일부는 ‘자연녹지’ 지역도 포함된다. 무분별한 산림 훼손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소중히 지켜야 한다. 근본적인 환경 대책 없이는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일광신도시에 인접한 삼덕지구는 지난 2006년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지정됐다. ㈜유림종합건설은 이 지역에 기존 ‘제1종 일반주거지역’을 ‘제2종 지역’으로 변경하고 일부 자연녹지를 비롯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1500여세대 대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기장군은 최근 일광신도시 개발과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교통 혼잡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교통개선 대책 없이 삼덕지구 내 아파트를 건립할 경우 교통 혼잡이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선 기장군은 오늘 중으로 일광신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어 ‘삼덕지구 대단지 아파트’ 건설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주민 의견 수렴 결과와 함께 교통·환경 개선 대책 마련 등 기장군의 입장을 정리해 조만간 부산시에 의견을 회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