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조995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비 94.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마케팅과 프로모션 비용 지출 등으로 11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에 비해 적자폭이 69.2% 줄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모든 외식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정책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네 차례에 걸쳐 광고비 50%를 환급했다.
또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하거나 생계가 어려워진 라이더를 위해 생활비도 지원했다. 이처럼 지난 한 해 동안 소상공인과 라이더, 코로나19 의료진 등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약 800억 원에 달한다.
배민을 통해 소상공인이 벌어들인 지난해 매출은 15조원대로 집계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 하에,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등 푸드테크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동남아 개척이라는 새로운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싱가포르에 설립한 ‘우아DH아시아’를 통해 아시아 15개국의 배달 서비스를 총괄할 예정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국내외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는 현재 혁신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선도 기업이자, 아시아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 요구 변화, 시장경쟁 상황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면서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