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3.29 10:17:24
부산시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사용한 일회용품은 재활용 자원으로 다시 사용하기 위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연간 일회용컵 사용량은 25억개, 비닐봉투 사용량은 1인당 420여개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전국 대비 인구 비율로 계산해 지역에서 연간 일회용컵 사용량은 1억 6500여개, 비닐봉투 사용량은 14억 5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시는 시 산하 공공기관에 ‘일회용품 줄이기’ 시책을 전파해 공공에서부터 선도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해 점차 민간으로 확대해 분야별 시책을 발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는 지난 1월 제정한 ‘부산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조례’를 통해 공공기관, 체육시설, 부산시 주관 행사장 내에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원칙을 정했다. 또한 민간이 운영하더라도 부산시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한 시설에 한해 일회용품 사용, 반입이 금지된다.
민간 부문에는 전통시장과 세탁소 내 비닐봉투, 보호비닐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이에 시는 전통시장에서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활용 장바구니를 비치, 대여하며 세탁소에는 ‘보호비닐 사용 안 하기’ 캠페인을 전개해 ‘재활용품 배출 비닐’로 대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간 1450여만개로 추산되는 장례식 일회용품을 감축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만연한 일회용품 사용 문화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공공기관에서 직원 상례에 지원되는 일회용품을 다른 서비스 지원으로 대체하고 장례식장 협회와 협의해 다회용기 사용을 오는 2024년까지 단계별로 정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약국 비닐봉투, 배달 일회용기 등에 대한 감축 방안도 모색해 점진적으로 시민 생활 곳곳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