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3.26 16:23:49
2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에 내려와 ‘기장미술관’ 예정부지를 방문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해당 부지에 별장을 짓고 4년간 미등기한 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는 “토지의 ‘토’ 자만 나와도 모두 ‘땅 투기’로 몰아 공격하고 싶은 민주당의 다급한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가도 너무 나간 전형적인 음해 공작인 구태정치”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미술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박형준 후보 부부와 몇몇 뜻있는 인사들이 사재까지 출연해 추진하는 공익 문화예술 사업을 엉뚱하게 땅 투기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땅 투기로 몰고 있는 토지와 건물의 실체는 앞으로 김종학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김종학 홀’,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백남준 홀’, 세계적 작가들의 기획전시전을 펼칠 ‘조현아트센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박형준 후보가 참여한 이유는 오랜 교수 생활과 시민운동의 성과물을 새로운 문화운동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선대위는 “민주당과 김영춘 후보 측이 제기하는 재산등록 고의 누락과 선거법 위반 공세도 말이 안 된다. 해당 건물은 무허가 건물이 아니며 관할 관청에 신고필한 건물이며 완공 후 취득세와 등록세를 모두 납부한 상태”라며 “등기는 세금과 관련 없는 건물에 대한 권한 문제로 신축건물 보존 등기 여부는 건축주의 재량이고 법상 의무사항도 아니라 제재 또한 없다. 그럼에도 등기가 누락된 것은 실무 착오로 현재 서류 보완만 하면 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예술계 대표로 경성대 김진해 예술종합대학 학장은 “김종학 화백은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다. 이분 자체가 대한민국 미술계의 자산이라 할 수 있다”며 “부산으로 내려오셔서 작품활동을 하는 것은 부산 미술계를 넘어 부산시민의 자부심도 된다. 민주당의 오늘 행동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공격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이러한 반 문화예술적 행동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민주당의 ‘네거티브 화살’에 되려 자신들이 맞고 쓰러지고 있다. 오늘 나온 부산시장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박형준 후보가 58.8%, 김영춘 후보는 29.3%로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문제 삼는 건물은 건축물대장 신고를 이미 마친 건물로 등기가 재산세 납부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모른다는 무지를 드러냈다. 또 재산 신고 누락이라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인데, 그렇게 따지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그 화살이 결국 돌아갈 것으로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자해 선거’를 중단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