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올해 40여조원 규모의 ESG채권(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용도 채권)을 국내외에서 발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주금공은 올해 가계부채의 구조적 개선과 포용금융을 통한 서민의 주거안정을 목표로 ESG채권을 분기별로 10여조원씩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만기 40년 이상의 정책 모기지 공급을 위한 장기물 발행도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이달까지 총 79조 6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해 약 61만 가구에 저리의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공급했다.
아울러 ESG채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사회적 책임투자 세그먼트 운영지침을 만드는 데 참여하며 발행사의 상장비용 면제 등 인센티브를 적극 건의, 성사시켰다고 주금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그간 ESG채권 인증 등 추가비용 부담에 따라 상장을 망설였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으로 주금공은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곧 ESG채권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올해 채권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재원조달 수단의 다변화 등 시장 상황에 맞는 발행전략을 구사해 저리의 재원조달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