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야권 대통합만이 단일화 성과를 확대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 길”이라며 “제가 단일 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합당에 대한 의지가 견고함을 보였다.
이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선 입당 후 합당’을 제안했다.
오 후보는 “처음부터 안 후보에게 입당 제안을 했던 것도, 무슨 일이 있어도 단일화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도 모두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저의 소신 때문”이라며 “저의 절박한 호소와 노력에 대해 뒤늦게라도 화답을 주니 감사하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오 후보는 “선거가 3주밖에 안 남았고 단일화의 약속은 3일밖에 안 남았다”며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부터 추진해 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두 후보 측은 17~18일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19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